
대출 상담을 받으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변동금리로 하시겠어요, 고정금리로 하시겠어요?" 당장 금리가 낮은 쪽을 고르고 싶지만, 대출은 몇 년에서 몇십 년 이어지는 약속이라 지금 숫자만으로 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두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고르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 변동금리는 정해진 주기마다 기준이 되는 금리에 맞춰 다시 계산되고, 고정금리는 약정한 기간 동안 처음 금리가 유지됩니다.
- 2026년 8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변동형 연 4.53%, 고정형 연 4.88%였습니다. 새로 받은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발표, 보도 인용)
- 어느 쪽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출 기간, 금리가 오를 때 감당할 수 있는 정도, 중도상환 계획을 함께 따져 봐야 합니다.
배경 — 두 방식은 금리를 어떻게 정하나
1편에서 본 기준금리는 시장금리를 거쳐 은행 대출금리로 이어집니다. 내 대출금리는 보통 대출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로 정해지는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이 가운데 '대출 기준금리'를 언제 다시 보느냐가 다릅니다. 이 구조는 기준금리가 내려도 내 대출 이자가 바로 안 내려가는 이유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방식 | 금리가 정해지는 방식 |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만합니다 |
|---|---|---|
| 변동금리 | 3·6·12개월 등 정해진 주기마다 COFIX(코픽스, 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나 금융채 금리에 맞춰 다시 계산 | 시장금리가 내리면 이자가 줄고, 오르면 늘어남 |
| 고정금리 | 약정 기간 동안 처음 정한 금리 유지 | 이자가 예측 가능하지만, 시장금리가 내려도 그대로 |
| 혼합형 | 처음 몇 년(예: 5년)은 고정, 그 뒤 변동으로 전환 | 고정 기간이 끝나는 시점의 금리 수준이 중요 |
| 주기형 | 정해진 주기(예: 5년)마다 그때 금리로 다시 고정 | 주기 안에서는 고정, 주기가 바뀔 때 재산정 |
숫자로 보기
한국은행이 2026년 9월 30일 발표한 '2026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다룬 보도에 따르면, 은행이 새로 내준 주담대 금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 구분 | 2026년 8월 | 전월 대비 |
|---|---|---|
| 주담대 금리 (전체) | 연 4.66% | 0.18%p 상승 |
| 변동형 주담대 | 연 4.53% | 0.18%p 상승 |
| 고정형 주담대 | 연 4.88% | 0.12%p 상승 |
|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 35.3% | 3.4%p 상승 |
8월에는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더 많이 올라, 두 금리의 차이가 0.35%p로 좁혀졌습니다. 같은 달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10개월 만에 다시 올랐다고 보도됐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이 많이 따르는 COFIX도 함께 볼 만합니다. 은행연합회가 9월 15일 공시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는 연 3.18%로 7월과 같았고, 잔액 기준은 연 3.05%로 0.05%p 올랐습니다. (은행연합회 공시, 보도 인용)
나에게 미치는 영향
- 이미 변동금리 대출이 있다면: 은행 앱이나 계약서에서 기준금리 종류(예: 신규취급액 기준 COFIX 6개월)와 다음 금리 변경일을 확인해 보세요. 기준금리가 7월과 8월에 올랐으니, 다음 변경일에 이자가 얼마나 달라질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 새로 대출을 받는다면: 처음 금리 차이만 보지 말고,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매달 내는 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계산해 보세요. 그 정도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이자를 예측할 수 있는 쪽이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 중간에 갚을 계획이 있다면: 몇 년 안에 갚거나 갈아탈 생각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 얼마인지가 금리만큼 중요합니다.
- 갈아타기를 생각한다면: 지금 대출의 남은 기간, 새 대출의 금리와 수수료를 함께 비교해야 실제로 이득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볼 점
-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시장금리와 COFIX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10월 중순 COFIX 공시: 9월 COFIX가 내 변동금리 대출의 다음 금리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 10월 말 가중평균금리 발표: 9월 고정·변동 금리 차이와 고정금리 비중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어느 쪽이 싸냐'보다 '금리가 바뀌는 위험을 누가 지느냐'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내 대출 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이자 수준을 먼저 정해 두면, 금리 뉴스가 나올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대출금리 방식의 일반적인 구조를 설명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상품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금리와 조건, 수수료는 상품과 은행마다 다르니 거래 은행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