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동결했다는 뉴스는 1년에도 여러 번 나옵니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정확히 무엇인지, 누가 어떻게 정하는지는 막연하게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 이해하기' 연재의 첫 편에서는 기준금리의 뜻과 결정 과정부터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돈을 주고받을 때 기준으로 삼는 정책금리입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7명이 1년에 8번 회의를 열어 정합니다.
- 2026년 10월 5일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0%로, 올해 7월과 8월에 0.25%포인트씩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배경 — 기준금리는 무엇인가
은행도 돈이 남을 때가 있고 모자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은행끼리, 또는 은행과 한국은행 사이에 짧은 기간 돈을 빌리고 빌려줍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이런 거래, 즉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 일정 기간 뒤 되사는 조건으로 사고파는 채권) 매매나 자금조정 예금·대출을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라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해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과 거래할 때 쓰는 '기본 이자율'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7일짜리 RP 거래 금리를 기준금리에 맞춥니다. 은행이 한국은행에 돈을 맡기는 자금조정예금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0.5%포인트 낮게, 빌리는 자금조정대출 금리는 0.5%포인트 높게 운용합니다.
누가, 어떻게 정하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합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의장은 한국은행 총재가 맡습니다. 나머지 위원은 한국은행 총재, 재정경제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는 1년에 8번 열립니다. 위원 5명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위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결정됩니다. 금통위는 물가 흐름,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을 함께 살펴 판단합니다.
숫자로 보기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기준금리 변경 내역입니다. %포인트(%p)는 금리 숫자 자체의 차이를 뜻합니다. 2.50%에서 2.75%가 되면 0.25%p 오른 것입니다.
| 변경일 | 기준금리 | 직전 대비 |
|---|---|---|
| 2024년 10월 11일 | 연 3.25% | — |
| 2024년 11월 28일 | 연 3.00% | 0.25%p 인하 |
| 2025년 2월 25일 | 연 2.75% | 0.25%p 인하 |
| 2025년 5월 29일 | 연 2.50% | 0.25%p 인하 |
| 2026년 7월 16일 | 연 2.75% | 0.25%p 인상 |
| 2026년 8월 27일 | 연 3.00% | 0.25%p 인상 |
2024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세 번 내려 연 2.50%가 됐고, 1년 넘게 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6년 7월과 8월에 두 번 올라 지금은 연 3.00%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먼저 은행 사이의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에 영향을 주고, 이어서 시장금리와 예금·대출 금리로 번져 결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은 커지고 예금 이자는 늘어나는 쪽으로, 내리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내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와 똑같은 폭으로,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 금리에는 은행이 붙이는 가산금리가 있고, 변동금리 대출은 정해진 주기마다 금리를 다시 매기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은 기준금리가 내려도 내 대출 이자가 바로 안 내려가는 이유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볼 점
- 올해 남은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10월 22일과 11월 26일입니다.
- 회의 당일 한국은행이 내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결정 이유가 담깁니다. 발표문 읽는 법은 이 연재에서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정리
기준금리는 뉴스 속 숫자에 그치지 않고, 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가 출발하는 지점입니다. 금통위 날짜를 달력에 표시해 두고, 결과가 나오면 내 대출의 금리 재산정 시점을 한 번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여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