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지수가 2026년 10월 2일 장중 903.88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7월 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장중 900선을 넘은 것입니다. 이날 종가는 893.29로 900선 아래에서 끝났지만, 한 주 내내 오른 덕분에 코스닥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지수가 하루에 움직인 폭의 2배를 따라가도록 설계한 상품)이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1~5위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핵심 요약
- 코스닥은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거래일 동안 5.52%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5%)의 3배가 넘습니다. (한국거래소, 이데일리 보도)
-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7월 31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인은 코스닥에서 약 2조1628억 원어치를 더 샀고, 외국인은 약 3조872억 원어치를 더 팔았습니다.
- 부실기업을 빨리 정리하겠다는 정책(상장폐지 요건 강화)이 기대를 키웠습니다. 다만 법원이 일부 기업의 상장폐지 효력을 멈추라고 결정하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배경 — 왜 이런 일이 생겼나
① 개인 투자자 돈이 대형주에서 코스닥으로 옮겨 갔습니다 2026년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삼성전자처럼 한 종목의 하루 등락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이 나오자 개인 투자자 돈이 이쪽으로 많이 몰렸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출시부터 기본예탁금(이 상품을 사려면 미리 넣어 둬야 하는 최소 금액) 기준이 강화되기 직전까지 개인이 이 상품을 약 15조1000억 원어치 더 샀습니다. 그런데 7월 31일 기준이 강화된 뒤로는 9월 18일까지 약 2조1000억 원어치를 더 판 것으로 돌아섰습니다.
이 시기에 개인의 코스닥 매수가 늘었습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거 매도한 뒤 코스닥을 떠났던 개인 자금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② '부실기업 정리'로 시장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2026년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가운데 시가총액(회사의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한 금액) 기준이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기업을 프리미엄·일반·관리군 등으로 나누는 승강제(성적에 따라 등급이 오르내리는 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자 기업이 지수에서 빠지면 코스닥 전체의 이익 지표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등을 떠받친 것입니다.
숫자로 보기
지난 한 주(9월 28일~10월 2일) 국내 지수 비교 (한국거래소, 이데일리 보도)
| 구분 | 9월 28일 종가 | 10월 2일 종가 | 상승률 |
|---|---|---|---|
| 코스닥 | 846.58 | 893.29 | +5.52% |
| 코스피 | 6889.74 | 7003.74 | +1.65% |
- 10월 1일 하루 동안 코스닥은 4.48% 오른 894.29에 마감했습니다.
- 9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12거래일 중 코스닥이 내린 날은 9월 22일과 10월 2일 이틀뿐이었습니다.
-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 5개의 주간 수익률은 16.0416.38%였습니다. (KG제로인, 9월 28일10월 2일)
삼성증권이 계산한 '부실기업 정리' 효과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89개 종목이 빠진다고 가정한 경우)
| 지표 | 현재 | 89개 종목 제외 시 |
|---|---|---|
| 12개월 후행 순이익(지난 1년간 번 돈) | 11조5000억 원 | 12조3000억 원 (+6.7%) |
| ROE(자기자본이익률, 내 돈으로 얼마나 벌었나) | 4.48% | 4.83% (+0.35%p) |
| EPS(주당순이익, 주식 1주당 이익) | — | +7.2% |
같은 기간 해외 증시(원화 기준) (KG제로인 집계, 이데일리 보도)
| 지수 | 주간 등락률 |
|---|---|
| 일본 닛케이225 | +6.06% |
| 미국 S&P500 | -0.51% |
| 유럽 유로스톡스50 | -1.97% |
| 중국 상하이종합 | -2.40% |
나에게 미치는 영향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도 2배입니다. 한 주 만에 16%가 넘는 수익률은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지수가 내릴 때도 하루 하락폭의 2배를 따라갑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내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수 있습니다. 최근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상품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유 종목의 상장폐지 여부도 살펴볼 때입니다. 코스닥 소형주를 갖고 있다면 시가총액 기준 강화로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장폐지가 되면 정상적인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기 어려워집니다.
돈의 흐름도 참고할 만합니다. 같은 주 ETF를 포함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펀드에 들어 있는 돈)은 403조682억 원으로 전주보다 8조1394억 원 줄었습니다. 단기 자금을 맡기는 MMF(머니마켓펀드)에서 7조6780억 원, 채권형 펀드에서 7514억 원이 빠졌습니다. (KG제로인, 이데일리 보도)
앞으로 볼 점
- 종가 900선 돌파 여부: 장중에는 900선을 넘었지만 종가는 아직 900선 아래입니다.
- 외국인 매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반등이 개인 주도이며, 외국인이 다시 사기 시작하느냐가 반등이 이어질지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 상장폐지 소송 흐름: 서울남부지법은 10월 2일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일부 기업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본안 판결 전에 결정의 효력을 잠시 멈춰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부실기업을 빠르게 정리하려던 정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후속 판단을 지켜봐야 합니다.
- 미국 금리와 반도체: 코스피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부담과 외국인 매도로 9월 28일부터 사흘 연속 내렸다가, 10월 1일 마이크론의 좋은 실적과 반도체 수출 호조로 반등했습니다.
정리
이번 코스닥 반등은 개인 자금이 돌아오고 부실기업 정리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나타났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아직 팔고 있고 상장폐지 정책도 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상승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저도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 순위를 보면 마음이 흔들리곤 하지만, 내릴 때도 손실이 두 배라는 점을 떠올리며 정해 둔 투자 원칙을 지키려고 합니다.